안동시 송하동에 연말 한파를 녹이는 따뜻한 나눔의 소식이 전해져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은 채 어려운 이웃을 돕는 ‘얼굴 없는 천사’들의 선행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8일 오후 익명의 기부자가 송하동 행정복지센터 앞으로 쌀(10kg) 20포대를 배송했다.사진제공 안동시


송하동 행정복지센터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센터 앞으로 쌀(10kg) 20포대가 배송됐다. 익명의 기부자는 전화를 통해 “추운 겨울,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밥 한 끼라도 편히 드시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진심 어린 메시지만을 남긴 채 인적 사항을 밝히지 않았다.

19일 오전, 송하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한 한 어르신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는 짧은 편지와 함께 현금 100만 원이 든 봉투를 건네고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사진제공 안동시


나눔의 열기는 이튿날에도 이어졌다. 19일 오전, 센터를 방문한 한 어르신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는 짧은 편지와 함께 현금 100만 원이 든 봉투를 건네고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이처럼 신분을 밝히지 않은 ‘얼굴 없는 천사’들의 릴레이 선행은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얼어붙은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류향임 송하동장은 “이웃사랑을 실천해 주신 익명의 기부자께 감사드린다”며 “기부자의 뜻에 따라 관내 취약계층 가구가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소중히 전달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