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장에서 널리 사용되는 집진기는 작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분진·가루·연기를 효율적으로 제거해 작업자의 안전과 생산 효율을 높이는 필수 장비입니다. 그러나 집진기 내부에는 미세한 가연성 분진이 축적되기 쉬워 작은 불꽃이나 열에도 급격한 연소가 일어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경남 김해서부소방서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1~2025년) 김해서부소방서에서 발생한 집진기 화재는 총26건으로, 재산 피해는 991,776천원에 달합니다.
금속 분진, 목재 분진, 플라스틱 분진 등은 공기 중에 일정 농도로 부유하면 폭발성이 매우 높습니다. 특히 연마 작업 또는 절단 작업 과정에서 발생한 작은 불티가 집진기 내부로 유입될 경우 발화의 주요 원인이 됩니다. 집진기 필터와 내부에 쌓인 분진이 장시간 축적되면 통기성이 저하되고 과열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이는 내부 온도 상승으로 이어져 자연 발화 또는 기계 과부하로 인한 화재 위험을 높입니다. 집진기 내부 분진 제거를 제때 하지 않거나, 전기 배선·모터 등 주요 부품의 상태를 점검하지 않으면 작은 이상도 화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집진기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정기적인 청소 및 유지관리(내부 분지 최소 주1회 이상 제거)▲불티 유입 방지 장치 설치 ▲온도 감지기·자동소화장치 도입▲전기 안전관리 강화 ▲작업자들에게 분진 폭발의 특성과 위험성을 교육하고, 이상 징후 발견 시 즉시 관리자에게 보고하도록 하는 안전 문화 정착이 필요합니다.
집진기 화재는 대부분 예방 수칙만 제대로 지켜도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사고입니다. 현장의 책임자와 작업자 모두가 위험성을 정확히 인지하고, 정기적인 점검·청소·교육을 실천한다면 안전한 작업 환경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김해서부소방서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안전 지도와 예방 활동을 통해 지역 산업 현장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