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청장 직무대행 김승룡)은 지난 9월 26일 발생한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와 같은 유사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10월 21일부터 31일까지 전국 데이터센터 178개소를 대상으로 ‘특별소방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검사는 공공 및 민간 데이터센터의 화재안전 수준을 정밀 점검하고, 대형 재난으로의 확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체계적 대응체계 마련을 목적으로 추진된다. 점검대상은 「지능정보화 기본법」, 「정보통신망법」, 「방송통신발전법」에 따라 관리되고 있는 전산실 바닥면적 500㎡ 이상 또는 수전설비 용량 40㎿ 이상 시설로, 중앙 12개소·지방 166개소 등 총 178개소이다.

소방청은 배터리 분야 전문가, 소방기술사, 전기안전공사 등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합동 특별소방검사반’을 중앙과 지방으로 나누어 운영하고, 구조안전·전기·소방설비·피난방화 등 분야별 세부 체크리스트를 활용해 점검할 예정이다.

중점 점검사항은 ▲배터리 적재하중 및 진동·충격에 대한 구조 안전성 ▲저장장소 온도(23±5℃) 및 배터리 관리시스템(BMS) 작동상태 ▲전선·케이블 피복 손상 여부 및 접지시설 관리 상태 ▲스프링클러설비 등 소화설비 작동 상태 ▲전산실과 배터리실(UPS실) 분리 및 방화구획 유지 여부 등이다.

소방청은 안전 관련 불법행위가 적발될 경우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과태료 부과 등 행정제재를 엄정히 시행하고, 점검 결과를 토대로 시설별 위험도 분석 및 개선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한 점검 결과는 행정안전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부처와 공유하여 데이터센터 화재안전관리 강화 종합대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데이터센터는 국가 핵심 기반시설로, 단 한 번의 화재라도 국가정보통신망 마비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이번 특별소방검사를 통해 취약요인을 선제적으로 제거하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정보기반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