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이 서울 동작동 쪽방촌을 찾아 안전용품 소화기를 기증하고 있다. 사진제공 소방청


추석 명절을 앞두고 소방청이 국민 안전과 사회적 온정을 동시에 챙기는 현장 행보에 나섰다.

소방청(청장 직무대행 김승룡)은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을 직접 찾아 주민들의 안전을 확인하고 화재예방 현장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취약계층을 위한 생필품과 안전물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서울역 인근에 자리한 동자동 쪽방촌은 정착할 곳을 찾지 못한 이들의 마지막 보금자리이자, 서울 최대 규모의 화재취약 지역이다. 주거 환경이 협소하고 비좁은 골목과 노후 건축물이 밀집해 있어 전열기구 사용이 늘어나는 명절 연휴철에는 화재 위험이 한층 커진다. 특히 홀로 지내는 어르신과 취약계층이 많아 소방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곳이다.

이날 현장에서는 주민들과 함께 비상소화장치를 활용한 화재진압 훈련, 세대 내 단독경보형감지기 교체·설치 등 자율안전관리체계 정착을 위한 활동이 진행됐다. 소방청은 아울러 주민들에게 분말소화기와 추석 명절 격려를 담은 ‘119온기 나눔박스’를 ‘온기창고’를 통해 배부하며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현장에서 주민들과 일일이 손을 맞잡으며 “여러분의 안전을 지키는 일이 곧 돌봄이며, 곁을 지키는 마음이 바로 따듯한 나눔이다. 소방은 앞으로도 그 사명을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명절을 홀로 보내시는 분들도 이웃의 따뜻한 마음과 소방의 세심한 관심 속에서 안전하게 한가위를 맞이하실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