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청장 직무대행 김승룡)과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은 12월 9일(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도서관 우봉홀에서 ‘제14차 급성심장정지조사 심포지엄’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2024년 급성심장정지조사 결과가 발표되었으며, 2025년 한국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의 주요 개정사항도 공개됐다.

▶ 2024년 급성심장정지 발생 현황

2024년 한 해 동안 119구급대가 의료기관으로 이송한 급성심장정지 환자는 총 33,034건(인구 10만 명당 64.7명)으로, 남성(64.3%)에서, 그리고 70세 이상에서의 발생 비율이 가장 높았다.(그림 1 참고)


급성심장정지 환자 발생 원인으로는 심근경색, 부정맥, 뇌졸중 등 질병이 76.7%를 차지했고, 추락, 운수사고 등 외적 요인이 22.8%로 나타났다.

급성심장정지 환자 발생 장소는 도로/고속도로, 상업시설 등의 공공장소(18.1%)보다 비공공장소에서 많이 발생(63.8%)하였으며, 그 중에서도 특히 가정에서의 발생이 전체의 44.8%로 가장 많았다.

▶ 급성심장정지 환자 생존율 및 뇌기능회복률 역대 최고 수준

2024년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생존율은 9.2%, 뇌기능회복률은 6.3%로, 조사 시작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대비 각각 0.6%p(’23년 8.6%), 0.7%p(’23년 5.6%) 증가한 수치다.

▶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 증가로 생존율 및 뇌기능회복률 향상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30.3%로, 병원 도착 전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경우 생존율이 14.4%로, 미시행 시 6.1%보다 2.4배 높았다. 또한, 뇌기능회복률도 심폐소생술이 시행된 경우 11.4%, 미시행된 경우 3.5%로, 심폐소생술이 환자의 생존과 회복에 매우 중요함을 보여주었다.(그림 5 참고)


▶ 제14차 급성심장정지조사 심포지엄 개최

이번 심포지엄은 총 4개의 세션으로 구성되었다. 제1부에서는 2025년 급성심장정지 조사사업에 기여한 유공기관 및 유공자 표창과 「생존 고리의 시작, 당신의 심폐소생술 스토리 공모전」 수상작 시상이 진행되었으며, 제2부에서는 급성심장정지조사 자료 활용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제3부에서는 생존자 예후 개선을 위한 신고 상담 및 현장 단계 강화 전략이 논의되었고, 제4부에서는 2025년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 개정에 대한 발표가 진행되었다.

▶ 2025년 한국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 주요 개정 사항

2025년 한국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의 개정 사항은 기본소생술에서 가슴압박 시행 시 구조자의 주된 손이 아래로 향하도록 제안하며, 익수에 의한 심장정지의 경우 교육을 받은 구조자는 인공호흡부터 시작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실습 교육을 동반하고, 심폐소생술 교육에서 손의 올바른 위치나 가슴압박 깊이를 피드백 해주는 장치를 사용할 것을 강조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급성심장정지 환자 생존율 및 뇌기능회복률이 조사 시작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인 것은 매우 뜻깊은 결과”라며, “「2025년 한국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을 통해 심장정지 환자 목격 시 초기 대응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알리고,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과 환자 생존율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어려운 응급의료 상황속에서도 119구급대원과 의료진이 협력하여 역대 최고의 급성심장정지 생존율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환자의 치료결과 향상을 위해 소방청은 구급대 전문 처치 역량을 체계적으로 강화하고 있으며, 심폐소생술 유도를 위한 영상통화와 구급지도의사 의료지도 체계를 강화하여 앞으로도 중증응급환자의 전문처치 능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생존 가능성을 최대한 높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