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중부소방서 인천항 7부두 정박 벌크선 화재 대비 합동훈련. 사진제공 인천소방본부


인천중부소방서(서장 김현)는 지난 2일 대형 여객선을 대상으로 한 1차 훈련에 이어, 15일에는 인천항만공사와 부두 운영사 ㈜대한싸이로가 참여한 가운데 인천항 7부두에 정박 중인 벌크선(곡물운반선)을 대상으로 합동 소방훈련을 실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올해 1월 구성된 ‘선박화재 진압대책 TF팀’이 마련한 전략을 기반으로, 항만 내 선박별 취약요인을 사전에 파악하고 실제 현장에서 즉시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화재 진압 절차를 숙달하기 위해 추진됐다.

인천중부소방서, 인천항 7부두 정박 벌크선 화재 대비 합동훈련. 사진제공 인천소방본부


이날 훈련에는 인천소방본부장이 직접 참관해 훈련 진행 상황을 지켜보며 대원들을 격려했다.

훈련은 벌크선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선박 구조 파악 및 내부 진입 절차 숙지 ▲대원 안전 확보를 위한 위험성 평가 ▲선내 화점 탐지 및 초기 진압 ▲펌프차·고가차·선박 화재설비를 연계한 종합 진압작전 ▲항만공사·부두관리자와의 상황전파 및 공조체계 점검 등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훈련 종료 후에는 선박 구조와 대피 동선을 숙지하기 위한 대상선박 친숙화 교육도 병행해 곡물운반선의 특성과 위험요인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소방서는 앞으로도 항만공사 및 부두 운영사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카캐리어를 비롯한 다양한 선박을 대상으로 실질적인 화재 대응훈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인천소방본부장은 “선박 화재는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훈련이 현장 대응 역량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 서장은 “선박 화재는 높은 열기와 연기 정체, 제한된 시야 등 위험요인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선박별 위험요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대응 능력을 꾸준히 향상시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