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산업 수출협의회 실무회의. 사진제공 소방청


소방청(청장 직무대행 김승룡)은 10월 1일 오후, 소방산업 현장의 기술 수요를 정부 연구개발(R&D) 사업에 직접 반영하기 위한 ‘소방산업 수출협의회’ 실무회의를 개최하고, 미래 기술 로드맵 구축에 본격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소방산업과 R&D를 긴밀히 연계해 실질적 현장 수요를 반영한 기술 개발 → 글로벌 시장 진출 → 수출 성과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기 위한 자리다. 지난 8월 출범한 수출협의회의 후속 조치로, 내수 위주의 소방산업을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K-소방’ 산업으로 도약시키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회의의 초점은 현장의 실질적 수요를 기술 개발로 연결하는 것이었다. 최근 복합·신종 재난이 증가하면서 전기차(EV) 화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대응 기술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 업계 대표들은 ▲전기차 화재 전용 냉각 시스템과 이동형 침수조, ▲AI 기반 지능형 화재 예측·경보 시스템, ▲위험물 유출 대응 로봇·드론, ▲소방대원의 안전을 지키는 스마트 헬멧과 생체신호 모니터링 웨어러블 장비 등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이러한 논의는 국내외 시장에서 동시에 통할 수 있는 실용적 기술로 발전시키기 위한 출발점이자, 소방산업 수출을 견인할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평가된다. 특히 개발된 기술이 연구 단계에 머물지 않고 실제 국내·외 인증 획득과 상용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도 진행됐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현장의 절실한 요구를 신속히 R&D 과제로 연결하고, 이를 통해 소방산업이 내수 중심 구조를 넘어 세계 시장을 무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국민 안전을 지키는 기술이 곧 수출 경쟁력이 되고, 수출 성과가 다시 현장 안전으로 환류되는 상생 협력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소방청은 이번 회의에서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소방산업 R&D 기술 수요조사’를 연내 마무리하고, 이를 기반으로 구체적인 R&D 과제를 기획하여 내년도 사업에 본격 반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