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령 정규복


11월로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난방기 사용이 시작되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며 화재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계절적 특성에 맞춰 매년 11월은 겨울철 화재를 예방하고 국민의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한 ‘불조심 강조의 달’로 운영된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전국에서 37,614건의 화재가 발생했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이 ‘부주의’로 인한 사고였다. 화재 장소는 주거시설이 약 28%, 산업시설이 20%를 차지했고, 발화 원인으로는 담배꽁초, 전열기 과열, 불법 소각 등이 여전히 높은 비중을 보였다.

최근에는 기후변화로 건조한 날씨가 길어지면서 산불 위험 또한 증가하고 있다. 산림청 집계에 따르면 2024년 산불은 전국적으로 279건 발생했으며,피해면적은 약 132ha에 달했다. 특히 초동 대응이 늦을수록 피해 규모가 급격히 커지는 만큼, 시민의 신속한 신고와 초기 진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경산소방서 역시 지난 11월 10일 산불진화대 발대식을 통해 장비 점검과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산불 예방 순찰과 홍보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불은 한순간이지만, 예방은 일상에서 시작된다. 난방기 주변 인화물 제거, 콘센트 과열 방지, 담배불 완전 소화 같은 작은 실천이 가족과 이웃의 생명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불조심 강조의 달’이 단순한 캠페인으로 끝나지 않고 우리 생활 속에 스며든 안전문화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

경산소방서 예방안전과장 정규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