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일교차가 커지고 공기가 급격히 건조해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화재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반복되는 계절적 현상이지만, 그만큼 우리 모두가 다시 한 번 경각심을 가져야 할 시기다. 건조한 날씨는 작은 불씨 하나도 순식간에 대형 화재로 번지게 만드는 위험 요소다.
특히 난방기기의 사용이 증가하는 겨울철에는 전기히터, 전열기, 가스레인지 등 생활 속 화재 요인이 급증한다. 대부분의 화재는 ‘예상하지 못한 큰 문제’가 아니라, '익숙한 환경 속 작은 부주의'에서 발생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콘센트의 먼지, 과열된 전선, 잠깐 비운 주방의 불, 베란다에 버려진 담배꽁초 하나가 집과 생명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산불 또한 건조한 계절에 특히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등산 중 무심코 버린 담배 하나, 작은 모닥불, 심지어 유리병에서 반사된 햇빛도 산불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산불은 한 번 발생하면 진압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막대한 자연 파괴와 경제적 손실을 초래한다. 우리가 자연에서 잠시 누리는 편안함 뒤에는 반드시 지켜야 할 책임이 따른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화재 예방, 생활 속 실천이 해답입니다
1. 가정 내 화재예방
▸난방기기 주변 정리: 전기히터·온풍기 주변 1m 이내에는 옷, 커튼, 종이류 등 가연성 물질을 놓지 않는다.
▸전기 콘센트 관리: 멀티탭 ‘문어발’ 연결 금지, 사용하지 않는 플러그는 뽑아둔다.
▸주방 화재 예방: 음식 조리 중 자리를 비우지 않는다.
▸가스 안전: 가스레인지 밸브를 사용 후 반드시 잠그고, 외출 전 가스 중간밸브까지 잠겼는지 확인한다.
2. 야외 활동 시 화재예방
▸산에서의 화기 금지: 건조특보가 내려진 날에는 산과 야외에서 절대로 담배를 피우지 말고, 라이터나 버너 사용을 삼간다.
▸담배꽁초 처리: 차 안에서 창밖으로 버리는 행위는 작은 불씨 하나로 대형 산불을 만드는 대표적 원인이다. 반드시 물에 완전히 적셔서 버린다.
▸농촌 및 야외 소각 금지: 마른 풀과 낙엽이 많은 시기에는 불씨가 순식간에 확산된다. 쓰레기·부산물 소각은 가급적 금지하고 반드시 허가된 장소에서만 시행한다.
3. 평상시 대비와 행동 요령
▸가족 또는 직장 구성원들과 화재 대피 요령을 미리 정해두고 연습한다.
▸대피 시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고, 문손잡이가 뜨거우면 문을 열지 않는다.
▸연기 속을 이동할 때는 아래쪽이 더 안전하므로 자세를 낮추고 젖은 수건으로 입과 코를 막는다.
‘나부터 불조심!’이 우리의 안전을 지킵니다
화재는 순간의 부주의에서 시작되지만, 예방 또한 작은 관심에서 출발합니다. 가정마다 소화기와 감지기를 점검하고, 콘센트와 난방기구 주변을 정리하는 사소한 행동이 큰 재난을 막는 출발점이 됩니다.
올겨울은 ‘나부터 불조심!’ 이라는 마음으로, 난방기구 사용 시에는 ‘꺼짐’을 두 번, 콘센트는 ‘깨끗이’를 세 번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모두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을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