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소방안전본부는 가을철 산행 안전대책을 중점 추진한다. 사진제공 대구소방안전본부

대구소방안전본부(본부장 엄준욱)는 가을 산행객 증가에 대비해 9월~10월을 ‘가을철 산악사고 안전대책 중점기간’으로 정하고, 팔공산 등 주요 등산로를 중심으로 안전시설물 정비와 사고 대응체계 확립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우선, 위치표시판 630개와 구급함 76개 등 총 706개 시설물을 전수 점검한다. 노후되거나 훼손된 시설은 즉시 보강해, 산행 중 긴급상황이 발생하더라도 구조대가 위치를 정확히 확인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산악안전지킴이’를 배치해 등산객에게 안전수칙을 알리고, 응급상황 시 초기 대응 요령도 안내한다. 특히 실족사고 위험이 큰 암벽 구간에서는 로프구조시스템을 활용한 실전 훈련을 진행하고, 드론 등 첨단 장비를 투입해 골든타임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최근 5년간 대구에서 발생한 산악사고는 총 1,732건으로, 이 가운데 30.4%(526건)가 가을철(9~11월)에 집중됐다. 유형별로는 조난과 실족·추락이 가장 많았고, 개인 질환으로 인한 사고도 꾸준히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엄준욱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철저한 준비와 기본 안전수칙 준수가 사고 예방의 최선책”이라며 “등산 전 기상 상황을 반드시 확인하고,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하며, 휴대폰 배터리와 비상물품을 충분히 챙겨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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