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트 급류 도하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소방청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본부장 김수환)는 해마다 증가하는 급류 사고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강원도 인제 내린천 일대에서 전국 시도소방본부 구조대원을 대상으로「2025년 급류 수난구조 전문교육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매년 국지성 호우, 장마 기간 풍수해 등으로 전국 각지에서 급류 사고가 빈번히 발생함에 따라, 신속하고 전문적인 현장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2024년 소방청 구조활동 통계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발생한 수난사고 구조 활동 건수는 총 8,551건에 달했으며, 이 중 무려 48%인 4,133건이 7~8월 여름철 두 달간 집중 발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구조 활동 중에서도 수난사고 대응의 비중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의미하며, 여름철 급류‧수난 구조대의 실전형 교육훈련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부각되고 있다.

급류 사고는 단 한 순간도 지체할 수 없는 시간과의 싸움이며, 고위험 환경에서의 구조활동은 대원의 생명과 직접 연결되는 만큼, 전문화된 훈련과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대응 전력이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중앙119구조본부는 단순한 기술 습득에 그치지 않고, 실제 급류 환경에서 훈련을 통해 구조대원의 판단력, 기동성, 팀워크를 종합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특히, 구조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스트레스와 돌발 상황을 반영한 시나리오 기반 훈련을 통해 급류 수난사고 대응 능력을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다.

훈련은 ▲급류 수역 분석 및 안전 접근법, ▲개인보호장비 및 구조장비 운용법, ▲로프구조·하천 도하·팀단위 구조전술, ▲야간 및 급류 상황 시뮬레이션 훈련 등 실제 급류 환경에서 고난도 실습 중심으로 진행한다.

이번 교육에는 미국의 급류 구조 종합과정(River Rescue Professional Program 등)을 수료한 교관진이 직접 참여해 세계 수준의 구조 이론과 현장 기술을 접목한 실전형 교육을 제공한다. 이는 국내 구조대원들에게 보다 체계적인 훈련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국제 구조 표준 정착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재현 중앙119구조본부 특수대응훈련과장은 “급류 사고는 한순간의 판단이 생사를 가르는 만큼, 실전형 훈련을 통한 대응력 강화가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전문 교육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