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장 김현경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김치냉장고 사용이 증가하면서, 최근 김해 지역을 비롯한 전국에서 김치냉장고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화재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경남소방본부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1~2025년) 경남에서 발생한 김치냉장고 화재는 총 55건으로, 재산 피해는 377,253천원에 달한다.

김치냉장고는 지속적으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 장시간 전력을 사용하는 특성상, 전기적 결함이나 기계적 고장이 발생할 경우 화재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특히 배선 과열, 노후 부품, 내부 먼지 축적, 과도한 온도 설정 등은 주요 화재 원인으로 지적된다. 청소나 점검이 부족하면 먼지와 습기가 전기 부품의 기능을 저하시켜 합선의 위험을 높이고, 권장 용량을 초과한 저장은 기기 과열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최근 딤채 김치냉장고의 일부 모델에서 화재 위험이 확인돼, 제조사에서 자발적인 리콜을 진행 중이다. 리콜 대상 여부는 위니아 공식 홈페이지(www.winia.com)나 고객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해당 제품 소유자는 반드시 무상 점검 또는 부품 교체를 받아야 화재로부터 안전할 수 있다.

아울러, 김치냉장고의 노후 제품에 대한 안전 관리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 ▲10년 이상 사용한 냉장고는 정기적인 안전 점검(노후 전선 및 부품 교체) ▲콘센트 및 냉장고 주변의 먼지와 습기 제거 ▲전원 차단 기능이 있는 전용 콘센트 사용 등 화재 예방 수칙을 준수하고, 미리 점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김치는 우리나라 사람들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음식인 만큼, 김치냉장고 사용도 필수적이다. 대부분의 가정에서 사용하고 있는 김치냉장고의 주기적인 점검과 올바른 사용 습관을 통해 시민들이 안전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당부드린다.